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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Shuttle Bus

from Seoul Train Station to Busan Train Station with Shuttle Bus in Korea (4/4) 서울에서 부산까지 시내버스


It was trip from Seoul Train Station to Busan Train Station with Shuttle Bus of Korea

Period : Jan. 31st 2009 ~ Feb. 2nd 2009


 20. [번호없음] 영천 버스터미널 앞 -> 아화 버스정류장

      (17:50 - 18:22) / 1600원

 

왼쪽으로 돌아가는 도로 왼쪽에 영천 버스터미널이 나왔다.

우선 내리고..

매표소 위에 버스시간표가 많이 나와있는데

아무리 봐도 아화터미널 가는걸 못찾겠다.

그래서 매표소 누나에게 물어봤다.

아.. 있구나.

사투리섞인 억양으로 1600원이고 몇분에 도착한다고 알려주었다.

터미널 내에서 승강장 위의 아화란 팻말을 보고 기다렸다.

얼마안가 버스가 왔는데... 이건... 직행이구나... ㅠㅠ

다시 매표소 누나에게 아화가는 시.내.버.스. 타려고 한다고 다시 말했다.

내 말을 듣더니 옆쪽을 한동안 보고있다가 5시 50분에 온다고 한다.

이런... 한시간 반이상은 기다려야 한다.

 

대구에서 계획표를 확인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다.

열심히 달리면 오늘안으로 끝날지도 모른다고...

오늘 안으로 끝나게 되면...

상행선 기차를 타고 편히 자며 올라가자고...

 

그런데 여기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된다.

더군다나.. 주변에 건물만 몇몇 서있을뿐...

 

어차피 여행인데. 뭐...

매표소 누나에게 그 5시 50분에 오는 시내버스탄다고 표를 바꿔달라고 했다.

그렇게 말하니.. 이해가 안된다는 투로.. 시내버스 타냐고 다시 내게 묻던데...

가격은 똑같다고 그냥 그 표로 타면 된다고 한다.

타는 곳은 여기 승강장이 아닌 터미널 앞쪽에서...

 

몇 분을 터미널 앞을 보니까 여럿 시내버스가 오고 갔다.

바로 도로에서 서는게 아니라 터미널 앞쪽에 섰다가 출발하는데

그냥.. 앞쪽 공터가 정류장을 의미하나보다.

 

널널한 시간을 이용해서 전국어디서나 볼 수 있는 김밥나라로 향했다.

싸고 배도 불릴 수 있으니까.

 

이번 여행 말고도 전국에서 버스정류장 같은 통행이 좀 있고 건물이 있는 주변에는

김밥나라가 존재하는것 같다.

이리 저리 돌아다니게 되면 주황색 간판의 김밥나라가 보이리라.. ㅋ

 

터미널 내에서 멍하니 기다리다가 앞쪽으로 나가 보기도하고...

광고방송으로 울려퍼지는 TV를 바라보고 있기도 하고...

 

그냥 앉아 있으면 버스를 놓칠것 같아 츠워도 30분전에 나와 기다리기 시작했다.

터미널 앞쪽으로 나가니 내 또래같이 보니는 학생들이 뭐가를 하는것 같다.

비디오카메라로 터미널 쪽을 촬영하던데... 무엇일까...

좀 바라보고 있었는데 마침 버스가 들어왔다.

더 기다렸으면 심심해서 물어봤을지도 모르는데...

뭔가 한다는 것은 흥미롭다.

 

(터미널 입구쪽에 여학생 한명더 서있고.. 4명이서 뭔가를 하는듯.)

 

버스가 내앞을 쌩~ 지나 터미널의 다른 입구쪽이 정차를 했다.

버스 쪽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이 버스 왜이래.. 막.. 공회전을 시키며 급 제동할태세를 하고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조금씩 앞으로 앞으로...

놓치면 안돼는데 막달려갔다.

저 앞쪽에서 두사람인가 타려고 하고..

내가 마지막으로 막뛰어 올라타자 그 버스는 곧바로 출발해버렸다.

아.. 이게 뭐니.

이 기사아저씨 왜이리 급한거야?

인상도 좀 무서워 보여 조심스레 아화가나요? 물어보고 자리에 앉아 버렸다.

기사아저씨 대답도 그냥 시큰둥..

분명 내가 이정도 기다렸다면 배차시간도 길텐데 이렇게 막 출발해 버리다니...

진짜 예감대로 놓칠뻔한 버스이다.

 

이 버스는 내가 이번 여행동안 타면서 가장 낡은 버스였다.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기에 그런지 모르겠지만...

맨 앞자리에 앉아 있다가 맨 뒷 좌석으로 옮겼는데...

삐거덕거리는 소리며 엔진음도 괴상하고...

창틀에는 먼지가 그냥 앉아있지 못해 눌러붙어있는 상태였다.

독특한 버스는 벨도 두개뿐 보이지 않는다.

버스 천정 가운데 하나. 그리고 뒷문의 위쪽에 하나.

이 두개의 벨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앉아서 벨을 누르는 꼴은 못본다.

벨누르고 앉아 있다가 버스 정차하면 그때 일어나 내리는 것이 아니라.

서서 내릴 준비를 해야한다. ㅋ

내릴려면 서서 벨누르고 문앞에 서서 기다리자.

이게 두개 벨의 의미처럼 보인다. ㅎㅎ

나야 물론 내릴 정거장이 다가오면 문앞에 서서 기다리지만..

버스를 타다보면 버스가 정차하면 그때 자리에 일어나

부랴부랴 내리는 사람이 보인다.

그래서 버스 안을 한장찍어 버렸다.

 

 

외진곳을 막 달릴때에는 앞에가는 승용차도 추월해버렸다.

어둑어둑해져 아화에 다다랐다.

탈때 버스사진을 남기지 못해 내릴때 찍었는데...

이미 버스는 저 멀리 달아나버렸다는...

 

(바삐 바삐 달려가는 버스)

 

 

 

 21. [300] 아화 버스정류장 -> 경주 고속버스터미널

      (18:33 - 18:57) / 1000원

 

내리자 마자 푸른색 간판의 아화버스정류장이 눈에 들어왔다.

 

(300번 버스안에서 찍은사진)

 

내부는 그냥 슈퍼같았다.

주인아주머니께 경주고속버스터미널 간다고 하고 표를 끊었다.

거스름돈을 정리하고 있는데 아주머니가 앞에 버스왔으니까 타라고 일러주셨다.

휴... 버스가 왔으니 부랴부랴 타야지...

"고맙습니다"란 인사를 전하고 막 뛰쳐나가 타고 맨앞좌석에 앉아있는데...

기사아저씨가 그냥 내리시네..

흠... 이 버스는 좀 기다렸다 가나보다.

괜히 뛰쳐나왔네.. ^^;

 

(버스에서 잠깐내려 한컷)

 

버스가 잠깐 숨좀 돌리고 다음 정류장으로 출발해 버렸다.

맨 앞자리에 앉아 기사아저씨께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보니

40분정도 걸린다고 하시면서 어두워져 덜걸릴지도 모른다고 하셨다.

역시나.. 30분도 안걸려 도착!

 

 

 

 22. [600] 경주 고속터미널 건너편 -> 모화역

      (19:10 - 19:46) / 1500원

 

버스에서 내리면 도로 맞은편으로 경주고속버스터미널이 눈에 들어왔다.

 

 

퇴근시간이어서 그런지 많은 차들이 지나갔다.

 

(내가 타야할 600번 노선.. 모화역까지 많이 가야 하는구나...)

 

조금 추위에 떨고 있으니 600번이 왔다.

 

(모화역까지 가자!)

 

 

 

 23. [402] 모화역 -> 울산 학성공원

      (20:02 -> 20:52) / 1000원

 

모화역이라고 해서 딱 내렸는데... 모화역? 모화역? 역? 모화? 역이 어디있지?

어둠속 저.. 도로건너편에 역사같은 폐허가 된 건물이 보였다.

아마도 지금은 운영을 안하는 역인가 보다.

밤에보니 앞에 차가 다녀도 귀신나올것 같아.. ;;;

 

 

모화역이라 쓰여진 버스정류장은 내가 가야하는 방향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고...

주차장이나 다름없는 넓은 공터.

공터 주인으로 보이는 휴게소란 건물안으로 들어갔다.

계산대는 문앞에 있지않고 저멀리 있었다.

가게 아주머니께..

"학성공원가려고 하는데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ㅇㅇ번, ㅇㅇ번"

짤막하게 답해주셨다.

머릿속에서 두 번호가 확 지나갔는데...

너무 짧아 알려준 번호를 기억할 수 없었다.

둘중하나는 내가 타려는 402번이 들어 있었다는 느낌밖에...

 

또 버스를 놓칠것같은 예감에 나가서 기다렸다.

402번이 삼거리 교차로에서 신호를 받고 들어왔다가...

어.. 사람 한명만 내린채 가버렸다.

이거 또 놓친거란 생각뿐이다.

분명 휴게소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 안에서 기다리는 사람...

눈치를 보면 저 멀리 섰다가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위해 서있는게 아니었다.

분명 휴게소 앞. 넓은 주차장에 차가 멈춰질 각도였다.

 

역시나.. 좀 있으니 다른 버스가 주차장에 멈춰섰고

휴게소에서 기다리던 몇사람이 버스를 타려했다.

혹시 이 버스가 학성공원 가려나?

버스옆에 붙은 정거장 표시판에는 나와있지 않았다.

그래서... 내리시는 기사아저씨에게...

"학성공원 가나요?"

정확한 대답은 기억나지 않는다.

분명 말은 보면 모르냐는 뜻이었다.

보면 모르냐? 여기 봐라 있나?

아무리 어리게 보이고 기사아저씨는 나이 많은 분이시겠지만...

기분이 확 상했다.

당연히 없으니까 물어보지... 초행길이고하니...

(버스에 적혀있어도 확인차 물어봤을 것이다.)

가든지 안가든지 안탄다 안타...

402번 기다릴테다.

 

그 불친절한 버스는 가버렸고 내가 기다리던 402번이 이 앞으로 멈춰섰다.

이 버스 아저씨는 빨리 빨리 타라고 한다.

줄서있는 승객들을 재촉하며...

나 또한 오르면서 학성공원 가나요? 물어보니 "간다간다"면서 빨리 올라오라고 한다.

기사 아저씨 보이는 쪽에 앉았는데 시간을 보면서 뭔가 급하신 모습이 보였다.

아마도 버스배차시간에서 뭔가 사정이 생겨 30분정도인가 늦은듯 싶다.

내 예상에 아까 한명만 내리고 어디론가 가버린 버스가

이제는 승객을 태우러 온듯 싶다.

뭔가 개인사정이 있으셨는듯...

그렇게 몇정거장을 좌불안석 모습을 보이시며 빨리빨리 재촉하시더니

나중에는 포기하신건지 평상모습으로 운행하셨다.

 

아.. 이번 노선은...

여행이 끝나고 경주부근에서 너무 불친절했다고 엄마한테 말하니...

엄마가 경상도라 괜스레 네가 다르게 봤다고 하셨다.

억양이 강하고 그렇다고...

맞아.. 그걸 염두하지 못했군...

내 주관적인 관점에서 기분이 나빠졌지만... 어떻게 보면 경험이었다.

 

너무 서두르는 탓에 탈때 찍지못하고 내리고 재빨리 한장을 얻었다.

 

(내 주관으로 402번 타기...)

 

 

 

 24. [1127] 울산 학성공원 -> 부산 노포동

      (20:54 - 22:12) / 2000원

 

학성공원에 내려 정거장 여기저기를 둘러봤다.

내가 타려는 1127번 정거장을 찾으려고...

둘러보다보니.. 저 뒤쪽에 내가 찾던 1127번이 정차해있었다.

방금 멈춘게 아닌 좀 서있었던 모양이다.

빨리 빨리 오르자... ㅎㅎ

 

 

이 버스로 이제... 부산 입성이다.

기사아저씨는 걱정과는 달리 친절하셨다.

얼마나 걸리는지 물었을때도 한시간정도라 알려주시고...

 

(맨 앞자리에서 조리개 조이고 한장. 번들렌즈의 6개의 조리개날이 느껴진다.)

 

이 기사아저씨는 너무 정석이다.

정류장마다 정차를 하시고 꼭 문을 여신다.

타든 안타든...

정류장에 서있는 사람이 무안할 정도로 문을 열면 계속바라보다가..

문을 닫고 출발한다.

어쩌면 이버스를 타라고 유혹하는지도 모르는... ㅋㅋ

계속 열리고 닫히는 문때문에 찬바람이 들락날락...

맨 뒷자리로 옮겨버렸다.

 

(늦어가는 시각... 버스안은 피곤의 숨소리...)

 

뒷자리로 옮기자 나 또한 꾸벅 졸며 노포동역으로 향했다.

 

 

 

 25. [1002] 부산 노포동 종합버스터미널 -> 부산 동래시장

      (22:20 -> 22:53) / 1500원

 

이미 늦은 시각이 되어 버렸다.

버스나 있을런지...

맞은편에 노포동역이 보였다.

부산 노포동역은 조용하면서도 깨끗해 보였다.

(시각이 시각인지라 그럴지도...)

정류장엔 종합터미널이라는데.. 밤이라 어디있는지 모르겠다.

버스가 있으려나 안절부절 생각에 사진도 못남기고...

1002번 버스가 오자마자 낼름 올라탔다.

 

(에어콘 통에 붙어있는 노선표.)

 

어디까지 왔는지 모르기때문에 노선도가 보이면 찍어 확인하며 간다.

심야라 쓰여있는데...

 

 

 

 26. [43] 부산 동래시장 -> 부산역

      (06:40 - 07:15) / 1000원

 

이런 발길이 막혔다.

집에 있는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부산 시내버스를 뒤져보라고...

헉... 너무 늦어 부산역으로 향할 수가 없다.

막차가 이미..

아니.. 43번 버스가 보였다.

타자 타자..

기사 아저씨께 부산역 간다고 하니...

이쪽 방향이 아니란다... 반대편에서 타라는.... ㅠㅠ

역시나... 부산역으로 갈 수 없다.

한번만 더 타면 되는데...

아쉽지만 다음날 마지막 종착지 부산역으로 가자.

 

어디 가기도 그렇고.. 피씨방에서 놀다가... .. . . .

아침이닷!

 

첫차시간이 지났으니 기다리면 오리라...

온다.. 43번 급할것도 없다.

 

(하나도 안급한데 사진은 왜 이난리 인거냐..)

 

점점 파래지는 하늘 속에 부산역에 도착.

부산역. 부산역. 부산역.

 

 

 

부산역이고 뭐고 내 인생에 부산에 발을 내디딘건 이번까지 두번이다.

부산역도 두번째 보는구나...

솔직히 도착후 감흥은 그다지... 별거 없었다.

너무 피곤해서 그런걸까...

 

부산에 도착.

내 짧은 계획은 여기까지.. 잘 마무리 되었다.

주관적으로 적어 놓은 내 여행기.

젊은 날 고생은 사서 하는 것이다.

끝.